Trend: 할매 감성이 대세! 할매니얼

작년부터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머니를 연상케 하는 패션, 음식, 인테리어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름하여 '할매니얼'이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인데, 단순히 옛날 것, 레트로한 것이 아닌 할머니 감성을 말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왜 할머니 감성이 유행일까?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토가', '진로이즈백' 등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한 것이 트렌드였던 것이라면, 할매니얼은 2030 세대가 직접적으로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할머니를 통해 느꼈던 감성을 표현하거나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MZ세대에게 할매니얼 스타일은 따뜻한 감성과 지혜로움이 느껴지는 새로운 스타일로써 어필하고 있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 어디 하나 허툰게 없는 할머니의 지혜가 녹아 있다고 해야 할까? 

 

안양의 '카페어필', (C) 2021. 즐거운 직장인. all rights reserved.

 

다른 관점으로 보면, 요즘 MZ세대를 고조선 이래로 부모 세대에 비해 가난한 유일한 세대, 어느 시대보다 학업, 취업이 치열한 세대라고 한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아래 자랐지만, 막상 자신들이 생각했던 세상이랑은 너무나 달랐다. 심지어 부모세대에 대한 배신감, 저항감 등으로 세대갈등이 제일 큰 제너레이션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할머니라는 존재가 주는 따뜻함과 지혜로움이 2030에게 위로가 되고 있는 듯하다. 알록달록한 꽃무늬와 자개장 가구가 공간을 채우고 있는 카페에서 젊은 고객들은 흑임자라든지 쑥과 같은 할머니 감성이 느껴지는 메뉴를 통해서 잠시라도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위로와 위안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