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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이야기

if: 산타크루즈가 한국에 출시된다면

by 오르고오르다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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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 '산타크루즈'라는 픽업트럭을 출시한다고 한다. 물론 미국에서 말이다. 특정지역에서만 팔고 있는 '텔루라이드', '씨드'와 같이 산타크루즈 역시 한국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차의 무슨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고객들의 니즈가 상당히 있는데도 출시하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어찌 됐든, 산타크루즈는 한국에 출시를 안 한다. 그래도 아쉬우니 한국에 런칭한다면 어떨지 한번 얘기나 해보자. 

출처: 현대자동차

산타크루즈 제원 비교

산타크루즈의 예상 제원은 아래 표와 같다. 투싼을 베이스로 해서인지 투싼의 제원과 비슷하다. 국내에 출시된 픽업트럭과 비교를 하면 전장은 400mm 정도 짧고, 전고도 100mm 가량 낮다. 크기면에서는 확실히 작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소형 픽업트럭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적재함 길이'를 보면 굉장히 짧다. 전체가 400mm 차이가 나는데 적재함에서 300mm가 차이 나면, 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짧다. 명색이 트럭인데 적재함이 저렇게 작다니, 실용적인 면에서 다른 경쟁차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차량 제원 비교, (C) 2021. 즐거운 직장인. all right reserved.

 

차량 제원 설명, (C) 2021. 즐거운 직장인. all right reserved.

외관을 보며 드는 생각

픽업트럭에 대한 이미지는 아마도, '아메리칸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나 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픽업차량을 보면서 "아! 저게 미국차지" , 한국에는 없는 마초적인 느낌과 실용적인 이미지가 뇌리에 남아있다. 그런 픽업인데 산타크루즈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어쩔수 없이? '투싼NX'와 많은 부분 공유하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도심형 픽업? 라이트한 픽업? 등등 산타크루즈의 디자인을 보면, 디자이너의 컨셉이 문뜩 상상되어지지만 뭔가 설득이 안된다. 픽업트럭이 저런 디자인이라니... 아무리 못해도 싼타페나 펠리세이드 정도의 크기의 디자인이라면 조금 설득될 수 도 있었을 텐데... 투싼의 디자인이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픽업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 맞을까?

출시 계획도 없는 차를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하는게 웃기지만, 우선 한국 정서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먼저 트렁크 안에 뭔가를 많이 넣고 다니는 우리로써 야외에 노출되는 적재함은 아무래도 거부감이 많이 들 것 같다. 실제로 렉스턱스포츠만 보더라도 적재함 위에 뭔가를 씌어서 다니는 것을 많이 봤을 것이다.  미국은 대부분 차고(Garage)를 가지고 있어, 우리처럼 세차용품이라든지 공구 등을 적재함에 둘 필요가 없다. 두 번째로 한국과 맞지 않는 부분은 크기다. 한국 고객들은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최근 초대박을 친 펠리세이드만 보더라도 한국인의 큰 차 사랑은 엄청나다. 그런 곳인데, 소형 픽업이다? 준중형 SUV 만한 크기에 픽업이라니. 아무리 가격이 좋고 하더라도 구매하진 않을 것 같다. 

앞에서 주저리 주저리 많은 얘기를 했지만, 결국 산타크루즈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다.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현대차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건데. 음, 설마 쌍용차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시하지 않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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