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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리뷰]임영웅 정규앨범 - IM HERO

by 오르고오르다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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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임영웅 정규앨범 - IM HERO

임영웅은 오랜만의 '스타급 남자 솔로'가수의 등장이다.
외모와 가창력, 그리고 대중적 인기와 차트 성적이 이렇게 골고루 조화를 이룬 남자 솔로 가수는 이승기 이후로 오랜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트로트계에서는 4대 천왕인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현철의 이후 나온 정말 대어급 가수이지 않나 싶다.

임영웅의 성장은 아직 계속해서 진행중이기에 그 크기를 판가름하기 어렵지만, 지금의 수준에서 보더라도 분명 4대천왕을 넘어서는 가수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임영웅을 트로트의 적자가 아니라고도 한다.
하지만 과거의 올드보이 때와 달리 2020년대의 가요계는 보다 많은 장르와 대중에게의 접근법, 음악의 소비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임영웅은 정공법으로만 트로트와 가요계를 공략할 수 없었다.
시대가 바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영웅은 오디션 프로와 예능, 장르가 다른 가수의 커버곡 그리고 유튜브 등 다양한 전략으로 대중을 공략했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런 배경을 가진 임영웅이 올 5월에 대뷔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은 IM HERO.
이름에서 따온 앨범명이겠지만, 자신의 위치와 팬들의 기대를 잘 반영한 앨범명 같다. 
이러한 기대감 때문인지 이번 앨범은 소위말하는 대박이 났다.
(* 발매 3일차에 초동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밀리언셀러 대기록이다. )

속 빈 강정일 지도 모를뻔한 이번 앨범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과 시대를 아우르는 감성이 잘 묻어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의 성공요인으로는 이적, 정재일, 양시온 등 국내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참여와 이를 잘 소화한 임영웅 그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1 다시 만날 수 있을까(Title) 이적 이적 양시온, 정재일
2 무지개 김시온, 멧돼지 김시온, 멧돼지 김시온, 멧돼지, 정수완
3 손이 참 곱던 그대 김현우, 포레스코, GLODY, 명승원 김현우, 포레스코, GLODY, 명승원 김현우, 포레스코, GLODY, 명승원
4 우리들의 블루스 지훈 이승주, 최인환 이승주, 최인환
5 아버지 우지민 우지민 장재원
6 A bientot gong gong gong
7 사랑역 박정란 박용진 박용진
8 보금자리 박진복 박상철 이창우
9 사랑해 진짜 Ji Soo Park Ji Soo Park Ji Soo Park
10 연애편지 송봉주 송봉주 박용준
11 사랑해요 그대를 설운도 설운도 송기용
12 인생찬가 윤명선 윤명선, 해구 해구, 임미란

메인 타이틀인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이적 작사 작곡의 발라드로 따뜻한 선율과 담담한 임영웅의 목소리가 만나, 사랑한 이들의 가슴 아픔 이야기를 풀어냈다.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였다는 것을 까맣게 잊게 되는 곡이다. 
2000년대 초반이었다면 진부한? 평범한 노래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의 힙합, 아이돌 댄스곡이 점령한 가요계에 조용하지만 섬세한 현악 바탕에 기교 없이 담담하니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드라마틱하게 마무리를 짓는 이 곡은 많은 청중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손이 참 곱던 그대'는 5월의 설레이는 기분이 드는 곡이다.  듣는 순간 귀를 사로잡는 통통 튀는 선율과 보컬이 돋보이는 팝이다.
요즘의 자극적인 사운드와 비주얼이 만나 매운맛의 곡과는 다른 휴양지에서 눈을 감고 들으면 딱 좋을 노래다.

5번 트랙의 '아버지'는 임영웅과 인연이 있는 우지민의 작사, 작곡 곡으로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곡이다.
우지민은 마야의 '진달래꽃'을 작곡한 작곡가로서 서사가 느껴지는 곡을 잘 써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곡 또한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담았다.

9번째 트랙인 '사랑해 진짜'는 포크 풍의 노래로 임영웅의 새로운 매력이 느껴진다. 기타 연주가 돋보이며 마치 한 사람에게 고백하는 듣한 노래 진행은 팬들을 향한 노래라고 해야 할까, 달달하니 누가 들어도 듣기 나쁘지 않다. 

11번째 곡인 '사랑해요 그대를'은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임영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트로트 곡이다. 
곡 진행은 설운도가 그간 보여줬던 곡과 많이 닮았지만, 곡은 임영웅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매력을 풍긴다. 
뽕삘이 충분한 곡이지만 창법이 달라서인지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들을 수 있다.
이 노래의 매력은 마지막에 한번에 시원하게 쭉 뽑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사랑 ~!

마지막 곡도 트로트로 전체 앨범을 마무리하는 곡이다. 미래의 임영웅 자신에게 혹은 친구, 가족에게 읊조리듯 인생을 돌아보는 듯한 가사는 많은 청중들에게 희망을 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노래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자신의 노래를 통해 힘을 얻고 희망을 다시 피울 수 있도록 어떤 그런 메시기가 아닌가 싶다. 
임영웅 자신도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데뷔 첫 정규앨범에 이런 마음도 담고 싶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앨벌 이후 임영웅의 행보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다만, 임영웅이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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