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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이야기

Strategy: 애플카의 전략은?

by 오르고오르다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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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4년 '애플카'를 선보이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그 흔한 컨셉 이미지(애플이 발표한) 찾아볼 수 없으며,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의 차별점 등 어떠한 정보도 없다. 심지어 이름도 정확하지 않다. '애플카'가 될지, 'iCar'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왜 하필 2024년일까? 불과 3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아마도 테슬라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다. 테슬라는 2025년 부터 '로보택시(ROBOTAXI)'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애플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에서 보여줬던 '플라이 휠 전략'에서 엿볼 수 있다. 아마존은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구조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을 통해 eCommerce 시장을 장악해버렸고,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이 되었다.


제프베조스(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

테슬라는 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을 자동차 사업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이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자신들이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통해 차량 가격을 약 25,000불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하였다.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로보 택시 서비스를 도입하여 차량 소유주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잉여시간에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여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차량 소유주와 나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이다. 테슬라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1년 동안 약 29,000불 정도의 수익을 차량 소유주에게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즉, 1년 안에 차량 구입 비용을 뽑고도 돈이 남는 다는 것이다. 어디서 '갭 투자'의 냄새가 난다…

테슬라 '로보택시' 비즈니스 모델, (C) 2021. 즐거운 직장인. all rights reserved.

이렇게 로보택시를 통해 차량 소유주의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면, 분명 너도 나도 테슬라의 제품을 사기 위해 난리도 아닐 것이다. 이런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빠른 시간 안에 아마존이 그랬던것처럼 시장을 지배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애플은 이러한 테슬라의 사업구조가 완성되기 전에 자신들도 뭔가를 해야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해줄 뭔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라도 완성차 비즈니스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완성차는 애플이 해왔던 전자기기와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결함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는데, 애플은 아직 생산공장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C) 2021. 즐거운 직장인. all rights reserved.

현재 우리는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진화된 스마트폰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곧 모빌리티와 컴퓨터가 결합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제국의 개척자이자 왕이었던 애플, 하지만 영원한 제국은 없듯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선 다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애플은 자신이 해본 적도 없고 성공확률도 미지수인 모빌리티에 뛰어들었다. 과연 애플은 자신의 영광을 자동차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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