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임영웅 콘서트 예매가 열렸다.
좀 자주 콘서트를 열었으면 좋겠지만, 콘서트를 준비하고 공연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기에. 무리한 부탁이고 요구인걸 금방 깨닫게 되었다.
무튼... 임영웅 콘서트 예매는 대학교 수강신청 난이도의 100배쯤 되기 때문에 하루종일 임영웅 콘서트 예매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저녁 7시부터 인터파크에 접속해서 로그인도 해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에 열려있는 다른 프로그램, 탭을 다 닫았다. 우리 집이 인터파크 IDC 서버와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실제로 서버와 가까울수록 접속이 빠르다고 한다. 그렇다고 콘서트 예매 때문에 이사를 갈 수도 없고... 또 서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8시 땡하고 예매하기 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다. 기다려 보기로 했다. 5분이 지났다. 뭐지? 뭐지... 내가 안 눌렀나 보다. 그래서 다시 누르니,,, 터졌다. 펑~ 접속이 안된다.
침착하게 다시 예매버튼을 누른다. 다행히 접속은 된다. 그런데 대기번호가 50만번째이다. 흠... 예상했던 일이다. 당황스럽지 않았다. 예전에 80만도 겪었었다. 화면을 켜놓고 물을 한잔 떠 왔다. 천천히 줄어드는 대기번호가 재밌다. 예상보다 빨리 줄어든다. 벌써 매진은 아니겠지...
1시간이 지났나? 드디어 5천번대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접속하는데. 남은 자리가 얼마 없다. 그게 중요하지 않다. 되는대로 클릭했는데 이미 예매한 자리란다. 너무 화난다. 자리가 있다고 해서 클릭했는데. 이미 예매가 되었다고? 장난치나... 하 그럴 줄 알았다.
날짜를 바꿔본다. 똑같다. 용케 찾은 자리는 또 이미 예매가 되었단다. 하... 제발 예매 시스템 누가 제대로 만들어주면 안되나요? 암표상들은 매크로 돌리고 한다는데. 실제 팬들은 이리 고생을 해야 하는지.
무한반복하지만 여의치 않다. 시간은 흘러가고 11시가 넘어도 똑같다. 놀리는것 같다. 아깐 없었는데 표가 생겼다가 다시 또 없어졌다가 또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귀신 곡할 노릇이다. 뭐지 대체.
설마 내부에서 장난질 하는건 아니겠지? 그래도 열심히 해본다. 그래도 똑같다. 제발 예매 시스템... 이게 무슨 일이람 깔끔하게 매진이 되면 된 거고 안된 거면 예매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혹시나 해서 당근마켓에 들어가서 '임영웅'을 검색해봤다. 역시나... 암표상들이 벌써 표 여러 장을 확보해서 2배가 넘는 가격에 표를 올려놨다. 진짜 투기의 나라다. 보지도 않을 티켓사서 두 배 장사라니... 살지도 않을 집 사서 집값 올리고, 농사 지을 것도 아닌데 농지를 그렇게 사모아서 땅값올리고... 왜들 그러냐 정말... 투자는 제발 제대로 된 투자를 해라. 실 수요자들 피 빨아먹지 말고.
결국 포기했다. 다음엔 기회가 있겠지. 임영웅님... 제발 콘서트 티켓팅 관련해서 시스템을 개발해 주세요. 제발요... 부탁드립니다. 그럼 공연계의 혁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자기 전에 한번 더 시도해보고 자야겠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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