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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임영웅, 나훈아 넘었나?

by 오르고오르다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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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출처: 물고기뮤직

임영웅은 1991년, 경기도 연천군 태생으로 2016 8월,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7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데뷔한 지 2년 만에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것은 트로트계에서는 이례적인 케이스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2020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임영웅은 탄탄한 기본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그리고 모성애를 자극시키는 앳된 얼굴로
중장년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임영웅은 미스터 트롯에서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전체전체 득표수의 25퍼센트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이점이라면, 노래 장르다. 
트로트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장르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음악 장르로 그 지지층이 탄탄하다.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나오기 전만 해도 트로트의 인기라든지 관심도가 적었지만 그 전의 트로트의 대중성은 엄청났다.
회식, 선거철 심지어 초등학교 운동회에도 트로트가 널리 사용됐다는 점을 기억 바란다.

임영웅은 미스터 트롯으로 엄청난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갖게 되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Z 세대답게 유튜브, 카페, 인스타 등 SNS를 통해 팬들과 꾸밈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명의 신인 때부터 해왔던 커버곡이라든지 축구에 대한 애정 등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임영웅은 이 같은 두터운 팬층과 인기를 바탕으로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고 있으며
과연 트로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레전드인 나훈아를 넘어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영웅 나훈아
생년월일 1991년 6월 16일 1947년 2월 11일
출생지 경기도 연천군 경상남도 부산시(부산광역시 동구)
신체 182cm, 72kg 175cm, 71kg
혈액형 A형 B형
학력 전문학사 고졸
병역 병장 만기전역 병장 만기전역(공군)
데뷔 2016년 디지털 싱글<미워요> 1968년 <내 사랑>
(비공식, 1966년 <천리길>)

나훈아는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서 히트시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이다. 
트로트를 넘어 자타공인 가요계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이다.
(물론 지금도 대중음악과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슈퍼스타이지만, 나훈아의 전성기였던 70년대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다.)
나훈아가 히트시킨 노래만 해도 120곡이 넘는다. 때문에 나훈아는 노래방에 수록된 곡이 제일 많은 가수이기도 하다.

나훈아, 출처: 세계일보

나훈아는 묵직하고 중후함이 느껴지는 저음과 특유의 절묘한 고음, 이를 조화롭게 활용하면서 나훈아의 트레이드마크인 '꺾기'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법을 만들었다. 
나훈아의 이 같은 독특하고 유니크한 창법은 다른 가수들과 큰 차이를 만들었는데, 다른 가수들이 나훈아의 노래를 잘 못 불렀다가는 밋밋하거나 혹은 짝퉁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훈아의 노래는 나훈아에게 특화된 노래라 할 수 있다. 

나훈아는 노래뿐만 아니라 남성성 짙은 카리스마로도 유명한데, 70년대의 시대상과 맞물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중적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무대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면서, 무대 장악력 그리고 포퍼먼스까지 공연을 실제 보고 온 사람들은 나훈아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임영웅은 나훈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임영웅이 나훈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임영웅은 55년 차의 가수 나훈아에 비해 짧다면 짧은 7년 차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나훈아는 70년대를 상징했던 가수였다.
임영웅은 2020년 대중들에게 혜성같이 등장해 중장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만 10~30대에서는 2% 모자란 듯하다.
이를 알고 있는지 임영웅은 트로트 외에도 많은 대중 가수들의 곡을 커버도 하고
발라드라든지 댄스곡 등 트로트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적으로 임영웅과 나훈아의 단독쇼였던 'We're HERO 임영웅'과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만 보더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나훈하 단독쇼는 29%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에 비해 임영웅 단독쇼는 16.8%에 그쳤다. 

임영웅의 과제

임영웅이 나훈아를 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물론 넘지 않아도 된다. 둘은 똑같은 상황도 아니고 이 글은 단지 그냥 나 혼자 떠드는 헛소리이기 때문이다.)

1. 팬층의 확대
임영웅의 팬덤의 핵심은 40~60대 여성층이다.
열정적인 팬이긴 하지만, 파급력이 높지 않다.
점차 세대 간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든지, 콘텐츠의 개인별 맞춤화에 따라 어느 한 계층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다른 계층으로 파급이 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40~60대의 여성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떠한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2. 자신만의 무기
임영웅은 분명 좋은 가수다.
하지만 나훈아와 같이 자신만의 특별한 노래는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나훈아는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통해 70년대 가요계를 점령했다. 

이는 비단 나훈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거의 모든 가수들이 그러했다. 
조용필, 서태지 등등을 보라.

임영웅도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어떠한 특별함을 보여줄때가 됐다. 

3. 사건사고
가수는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 관심은 때론 좋을 수도 있지만, 독으로도 작용한다. 
많은 슈퍼스타들이 이러한 관심을 이기지 못하고 몰락했다. 
지나칠 정도로 가열된 언론과 가짜 뉴스, 선전지, 레커충 등등

임영웅은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자신을 잘 지켜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니, 끝까지 사건사고 없이 자신의 반듯하고 밝은 이미지를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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