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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

by 오르고오르다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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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5년 전 '아담'을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그렇다면 나이가 꽤나 드신거죠... 갑자기 슬프네요. 가수 아담은 1998년 '세상엔 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국내 1호 사이버 가수인데요. 최근 아담의 인기를 뒤잇는(?) 버츄얼 아이돌, 가상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습니다!

아담 세대인 저는 몰랐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선 버추얼 아이돌이 화제라고 하는데요. 그중 '플레이브(PLAVE)'라는 그룹이 인기가 제일 높다고 하네요. 벌써 유튜브 구독자가 50만 명...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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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포스트 아담을 표방했던 가상 인물 연예인은 실제 인간과 흡사한 모습에 AI 학습모델을 적용한 형태로 다소 어색한 모습과 이질감 때문에 잠깐 반짝하고 요즘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졌었죠.

가상 연예인 한유아...넌 누구니?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플레이브 이 녀석들은 조금 다른 접근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들은 MBC에서 VFX(시각효과) 관련 사내벤처로 시작해 독립 분사한 기업이 제작했습니다. '불쾌한 골짜기'라는 3D보다는 2D 모델링을 채택하고, AI 대신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5명의 가상 인간을 구현했습니다.

게다가 기존 VFX 노하우와 자체 개발 모션 간섭방지 알고리즘 등으로 더욱 실감 나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공중파 음악방송도 출연했고 최근에는 단독 콘서트도 진행했습니다. 와우 정말 대단하네요. 

찾아보시면 느낄 수 있겠지만, 마치 최근 개봉했던 슬램덩크 같은 느낌입니다. 2D 같으면서도 3D 같은 느낌이라 '불쾌한 골짜기'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죠. 또한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팬심? 덕심?을 잘 아는 분이 기획한 것처럼 캐릭터마다의 매력이 넘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런 가상 연예인, 버츄얼 인간들이 실제의 연예인, 인간의 영역을 넘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날이 언젠간 올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인간은 지구상의 어느 생명체보다 감정이입을 잘하기 때문인데요. 마치 우리가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말을 걸고, 아 우리 호돌인 기쁘구나, 슬프구나 등등의 감정을 읽는 것처럼 말이죠. 더군다나 버츄얼 휴먼은 인간이랑 똑같이 말하고 생김새도 비슷하니 더더욱 감정이입도 잘되고 의사소통도 될 테니 말이죠. 

할아버지와 요양로봇의 우정을 그린 영화, 로봇 앤 프랭크

어떻게 보면 무섭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세상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이 참 많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버츄얼 휴먼은 분명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알게된 플레이브... 덕분에 뻘 이야기를 한번 써봤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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