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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서울 3대 평양냉면? 문정역 '청류' 솔직 후기

by 오르고오르다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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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3대 평양냉면? 문정역 '청류(靑流)' 솔직 후기 (옥류관 스타일? + 아쉬움)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저의 '평냉 레이더'가 다시 발동했습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하면서도 깊은 매력은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하죠.

'서울 3대 평양냉면'이라는 타이틀은 늘 뜨거운 감자지만, 그만큼 서울에는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평양냉면 강자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깔끔한 스타일로 입소문을 타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곳, 자칭 서울 3대 평냉집이라하는 문정역 법조타운 근처의 '청류(靑流)'를 방문하고 온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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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함께 약간의 아쉬움도 공존했던, 솔직한 경험담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위치 및 분위기

청류는 문정역 3번 또는 4번 출구에서 가까운 문정 현대지식산업센터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 그런지 매장 내부는 넓고 매우 깔끔하며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입니다.

📜 메뉴 및 주문 (그리고 가격)

메뉴는 평양냉면 전문점답게 평양냉면(물/비빔)이 메인입니다. 가격은 16,000원 (2025년 4월 기준). 사이드로는 녹두지짐, 만두, 수육, 불고기 등이 있습니다.

저는 평양냉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평양냉면(물)과 곁들여 먹을 만두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문정역 평양냉면집 청류

✨ 청류 평양냉면 맛 평가: 옥류관 스타일 + 독특한 고명

드디어 마주한 청류의 평양냉면!

 

  • 육수: 맑고 투명한 육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첫입에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슴슴함'. 하지만 밍밍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마치 평양냉면의 지존이라 불리는 '옥류관' 스타일을 재현하려 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과하게 짜거나 달지 않고, 은은한 육향과 잡내 없는 깔끔함이 돋보였어요. 자극적이지 않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잘 만든 육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면: 메밀 함량이 적당히 느껴지는, 너무 툭툭 끊기지도 질기지도 않은 적당한 탄력의 면발입니다. 구수한 메밀 향도 은은하게 느껴져 깔끔한 육수와 잘 어울렸습니다.
  • 고명: 차별점 발견!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였습니다. 보통 평양냉면에는 두툼하게 썬 수육이 올라가는데, 청류는 결대로 잘게 찢어 올린 고기를 사용했습니다. 이게 신의 한 수처럼 느껴졌어요! 면과 함께 후루룩 넘기기에도 좋고, 육수와의 어우러짐도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도 좋았고요. 이 외에 무 절임, 오이, 삶은 계란 반쪽이 기본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 아쉬운 점: 김치와의 조합: 기본 찬으로는 무 절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평양냉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하고 맛깔난 김치의 부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약간 따로 노는 느낌? 육수나 면과의 조합에서 맛있는 김치가 킥(kick) 역할을 해주었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수에 기름기?가 있다... 조금 특이하긴 하다.

🤨 서비스 평가: 타이밍이 생명인데...

사이드로 주문한 만두. 맛은 평범하고 무난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타이밍이었어요.

평양냉면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에야 만두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좀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어요. 냉면과 만두를 함께 곁들여 먹는 즐거움을 기대했는데, 완전히 흐름이 끊겨버렸죠. 만두 자체의 맛을 떠나서 이런 서비스 경험은 식사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바쁜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이런 응대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 가격에 대한 생각: 16,000원의 가치?

평양냉면 한 그릇에 16,000원.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터무니없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냉면 한 그릇 가격으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청류의 평양냉면 맛 자체는 준수하고, 특히 옥류관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육수와 독특한 고기 고명은 분명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가격과 아직은 쌓아가는 중인 명성, 그리고 제가 겪었던 서비스 경험을 종합했을 때 '16,000원의 가치'를 충분히 하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물음표가 남았습니다.

🤔 그래서, 서울 3대 평양냉면?

'서울 3대'라는 타이틀은 주관적이지만, 그만큼 높은 완성도와 꾸준함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청류는 옥류관 스타일을 지향하는 듯한 깔끔함과 독특한 고기 고명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김치와의 조합, 그리고 결정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서비스 경험을 고려했을 때, '서울 3대'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엔 아직 조금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의 잠재력은 충분히 느껴졌지만, 아직은 성장 과정에 있는 곳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 추천 vs 비추천 

  • 추천:
    • 옥류관 스타일의 깔끔하고 슴슴한 평냉을 경험하고 싶은 분.
    • '찢은 고기' 고명이라는 차별점이 궁금하신 분.
    • 문정동 근처에서 쾌적한 분위기의 평냉집을 찾는 분.
  • 고민해보세요:
    • 맛있는 김치와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 매끄러운 서비스 경험을 기대하는 분 (개선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 총평: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곳

문정역 '청류'는 깔끔한 육수와 독특한 고기 고명이라는 확실한 매력을 가진 평양냉면을 선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맛의 잠재력은 충분히 엿볼 수 있었지만, 김치와의 아쉬운 조합과 특히 실망스러웠던 서비스 타이밍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에 대한 고민도 남았고요.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새로운 곳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지만, 너무 큰 기대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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