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는 정보의 홍수다 했는데 이제는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남기보자 그을 쓴다.
나는 취미가 가끔 산을 찾는 것이다. 대학교 때는 동아리 활동으로 거의 매주 산을 찾았고 등산, 릿지, 암벽, 빙벽 등 산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봤다. 그중 가장 재밌었고 힘들었던 건 암벽인데, 암벽을 하면서 장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었다.
이젠 뭐... 암벽을 안하니,, 등산만 주로 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등산도 장비가 중요함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서론...
과거엔 뭐 운동화로도 종주도 뛰고, 설악 서북주 능선도 샌들신고 뛰었으니... 등산화는 이쁘거나, 저렴이들로만 사서 신었다.
그러던 중 2017년 즈음 테크니카가 막 한국에 들어왔을때 즈음, 열변형을 통한 맞춤 테크니카(Technica 등산화를 신게 되었는데(요즘엔 왜 열변형 서비스를 안 해주는지...) 기대와는 달리 너무 좋지 않아... 한동안 실망감을 크게 안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선 다시 '아무거나 신자' 주의로 바뀌고 정말 아무거나 신었다. 요즘 어떤 신발을 보더라도 거의 다 비브람 창이라,, 내 경험상 비브람 창은 너무 딱딱한 것 같아 뭔가 '쩍 쩍' 달라붙는 맛이 없다고 할까?
혹시 'Five Ten'의 스텔스 C4 창을 기억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아실텐데, 정말 파이브텐 등산화는 돌과 바위에 '쩍 쩍' 달라붙었었다.
그래서 왜 샀는가...
아무튼 이러한 비브람 창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많은 나로서 또다시 비브람 창의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를 산 이유는 딱 세 가지다.
하나는 이뻐서... 인스타 영업에 당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기존 등산화의 수명이 거의 다해서. 마지막 이유는 산악구조대 아저씨(신뢰 100%)가 신고 있는 걸 봐서...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를 처음엔 인스타에서 보고 알게 되었다가, 기존의 등산화의 밑창이 맨질 맨질해진 걸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북한산 백운대에서 산악구조대 아재의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는... 그런 3단 논법에 의거한 합리적인 구매였다.
상세 스펙
- 무게: 730g(한 켤레)
- 소재: 가죽, 고무, 고어텍스(Gore-Tex Extended Comfort)
- 미드솔: Cushioning injected EVA
- 아웃솔: 비브람(Vibram Mega-Grip with Impact Brake System and climbing zone at the toe)
만족하는가?
우선 90% 만족이다. 구매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인 비쥬얼이 너무나 좋고 또 평상시에 신어도 너무 예쁘다.
그리고 최근 연천~파주 DMZ 평화누리길 약 87km를 걸으면서 불편함이라든지 보행에 간섭 같은 건 없었고 발의 피로도도 크지 않았다. 싫어하는 비브람이지만, 아웃솔이 단단해서 바닥을 딴딴하게 잡아주는 것 같았다.
다만, 아직 산 다운 산은 가보질 않아서 암릉 구간이라든지 미끄러운 슬랩 같은 구간에선 어떨지 확신이 들진 않는다. 비브람이니까... 쑥쑥 미끄러지지 않을까(스텔스 창에 비해서...).
그리고 10%의 불만족한 점은 바로...추위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발가락 쪽의 보온이 거의 안 되는 것 같은데. 추운 새벽(약 영하 2도의 날씨)에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를 신고 2시간가량 걸어봤는데 발가락이 어는 줄 알았다.
때문에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착화감, 그립감 등을 떠나서 추워서 못 신을 것 같다. 꼭 신어야 한다면 양말을 두꺼운 걸 신어야겠죠?
추천할 것인가?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는 사실 비싼 등산화이다. 정가는 32만원이고 오케이몰에선 24만 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사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물론 테크니카는 34만 원 이렇고... 더 비싼 등산화도 많지만... 경등산화(어프로치화)에 24만 원을 쓰기엔 살짝 아쉽다.
그리고 발 끝이 시려운거... 반스와 같은 보온력을 지닌 등산화라...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쁘다는거. 거북이색(녹색, 녹두색, 검은색... 닌자 거북이 같잖아?) 평상시에 신고 다녀도 이쁘고 또 이쁘다는 거. 흠...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추다. 등산화는 등산화로서 기능을 다하는 게 맞지 않은가? 그립감, 접지력, 착용감 등등 이런 거를 다 차치하더라도 발이 추운데... 특히 겨울에 신을 등산화를 고민 중이라면 비추천이다.
어차피 라스포티바(La spotiva) TX4 GTX의 디자인이 이쁘면,, 분명 국내 브랜드 중 누군가는 카피캣 디자인을 낼 것이고 그럼 가격도 낮아질 것이고... 또 기존의 단점 등을 보완해서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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